'나를 위한 소비'에 지갑을 아낌없이 여는 남성들이 백화점 해외 패션 브랜드 매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 남성 고객의 해외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했다.
특히 20~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남성 해외 패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30대 고객이 급증해 현재 남성 해외 패션 매출의 약 4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남성과 여성 상품을 함께 파는 복합매장이 주류를 이룬 해외 패션 매장 내 흐름도 바뀌고 있다. 과거 남성 상품은 매장 상품의 20∼30%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40%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매장도 세분화돼 남성관, 슈즈(신발)관 등 별도의 매장을 여는 추세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롯데백화점은 본점 5층을 남성 해외 패션 전문관으로 새단장했다. 본점 5층 남성 매장 규모는 기존 2315㎡에서 4960㎡로 키웠다.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14개 신규 브랜드 매장이 8일 먼저 문을 열고 다음달에는 루이비통 멘즈가 개장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추가로 단장을 진행해 총 30개 이상 브랜드를 갖춘다는 방이다.
안대준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남성 고객들의 해외 패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점포다. 20~30대 남성 고객들이 좋아하는 해외 패션 브랜드 강화에 중점을 두고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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