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3' 엄기준X김소연, 불꽃 튀는 악과 악의 만남

입력 2021-07-08 14:25   수정 2021-07-08 14:26


'펜트하우스3' 김소연과 엄기준이 섬뜩한 민낯을 감춘 채 청아아트센터 '제1대 센터장' 취임기념 음악회 기자회견에 오른다.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드라마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와 반전을 선사하며 5주 연속 압도적인 시청률로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1위를 달성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천서진(김소연)이 오윤희(유진)를 죽인 진범으로 밝혀지는 충격적인 반전이 담겼다. 주단태(엄기준)에 의해 막다른 절벽 끝으로 내몰린 오윤희가 하은별(최예빈)을 살리기 위해 온몸으로 차를 막고 있던 가운데, 심수련(이지아)의 차를 몰고 절벽 현장에 도착한 천서진이 오윤희의 도움으로 하은별(최예빈)을 차에서 빼낸 후 순식간에 눈빛이 돌변, 차를 그대로 절벽 밑으로 밀어버리면서 오윤희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더욱이 천서진은 오윤희가 가지고 있던 청아아트센터 지분을 챙긴 데 이어, 청아아트센터 완공기념공연 리허설에서 악녀 천서진의 부활을 알리는 듯 환희와 감격에 젖어 노래하는 모습으로 극강의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김소연과 엄기준이 수많은 기자 앞에서 가식적인 모습을 드러낸 기자회견 현장이 공개돼 시선을 끈다. 극중 천서진과 주단태가 '청아아트센터 제1대 센터장'이 된 천서진의 취임기념 음악회 기자회견에 선 장면. 천서진은 박수 세례를 받으며 당당하게 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주단태는 환한 표정으로 천서진을 반긴다.

이어 카메라를 의식한 듯 가벼운 포옹을 보인 두 사람은 이내 나란히 앉아 짙어진 잔혹함은 내면에 감춘 채 기자들을 보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드리우는 터. 오윤희의 죽음으로 청아아트센터 지분을 챙긴 천서진, 로건리(박은석)의 금고 열쇠를 손에 쥔 주단태가 앞으로 또 어떤 충격을 선사할지 귀추를 주목케하고 있다.

김소연과 엄기준은 극악무도한 악역임에도 불구, 강렬한 존재감과 전율의 열연으로 캐릭터의 생생함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씬 촬영에서도 오랜 기간 맞춰온 탄탄한 호흡에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제스처를 더해 민낯을 감춘 악인의 모습을 가감 없이 그려내 현장을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김소연과 엄기준이 아닌 천서진, 주단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탁월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강한 신뢰감을 주는 배우들"이라며 "오윤희의 죽음으로 강력한 무기를 하나씩 쥔 천서진과 주단태가 과연 성공을 향한 욕망을 완전히 채울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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