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무선이어폰 경쟁…'여름 신상' 쏟아진다

입력 2021-07-12 17:09   수정 2021-07-13 00:52

여름 무선이어폰(TWS)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겨냥해 줄줄이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이달 내 국내 시장에 음향 기기 전문 자회사 비츠의 무선이어폰 신제품 ‘스튜디오 버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능동형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장착한 이 신제품은 지난달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먼저 공개됐다.

신제품은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최적화된 주력 제품 ‘에어팟’과 달리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의 뛰어난 호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애플은 최근 미국 아마존 등에서 신제품을 판매하며 안드로이드 제품과의 호환성을 강조하기 위해 삼성전자 ‘갤럭시S21’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모델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150달러(약 16만원)의 저렴한 가격도 눈에 띈다.

일본 소니도 최근 2년 만에 무선이어폰 신제품 ‘WF-1000XM4’를 한국 시장에 내놨다. 그간 공을 들였던 헤드폰 사업으로 축적한 음향기술을 총망라해 개발한 통합 프로세서 ‘V1’이 장착됐다. 전작 대비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ANC 성능을 지원한다는 게 소니코리아 측 설명이다. ‘스피크 투 챗(speak-to-chat)’ 기능이 들어가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도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내놓을 채비를 마쳤다. LG전자는 이달 말 전작 대비 성능을 강화한 신형 ‘LG 톤프리(가칭)’를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철수 결정 이후 내놓는 신제품으로, 강화된 배터리 용량과 살균 기능이 눈에 띈다. 신제품은 전작과 동일하게 유해 세균을 제거해주는 자외선(UV) 나노케어 기능이 탑재됐고, 케이스 UV 살균소독 기능도 더해졌다. ANC와 튜닝 기술(EQ) 등 음향 성능도 전작 대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을 통해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2’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출시된 1세대 제품의 후속 모델로, 지난해 내놓은 고급형 제품인 ‘갤럭시 버즈 프로’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에어팟 프로(249달러) 대비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2 가격은 149~169달러(약 16만8000~19만원)대로 추정된다.

한국 무선이어폰 시장은 최근 들어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신제품에서 이어폰 단자 자체가 사라지는 추세인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동영상 등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8.9% 늘어난 939만 대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은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개 업체의 점유율 합산치는 85.3%로 전년(71.6%) 대비 13.7%포인트 증가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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