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龍 '경선 연기' 한목소리…이재명 "당이 결정 땐 따를 것"

입력 2021-07-12 17:48   수정 2021-07-13 01:27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재점화한 당내 경선 연기론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이재명 경기지사 등 예비경선 연기에 반대했던 대선 주자들이 본경선 연기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대표가 2주간의 4단계 거리두기 결과를 보고 경선 일정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11월에 델타 변이가 아니라 감마 변이가 나올지 어떻게 아느냐”며 경선을 당초 일정대로 치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초 ‘경선 연기 불가’를 밝혔던 민주당 지도부가 연기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이 지사를 비롯한 후보들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 연기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당이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만 해도 예비경선 일정을 늦추자는 다른 후보들을 ‘약장수’에 비유하며 원칙론을 강조했었다. 당내에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SNS를 통해 “2주간 국민에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한 만큼 민주당 경선도 최소 2주간은 순연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지사와 함께 예비경선 연기를 반대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본경선 연기에는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역별 순회경선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비교적 적은 대전·충남(8월 7일), 세종·충북(8일), 대구·경북(14일) 등 순으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벌써부터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건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훈식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은 “앞으로 2주간 국가가 총력을 펼쳐 이 기간에 안정화된다면 무리 없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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