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규제 많은 아파트보다 낫다"…오피스텔 가격 치솟아

입력 2021-07-15 14:00   수정 2021-07-15 16:24

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크게 확대됐다. 오피스텔 가격이 치솟는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비싸고 규제가 집중된 아파트를 대신해 부동산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37% 올라 지난 1분기(0.23%) 대비 상승률이 0.14%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해 2분기 0.32% 떨어진 이후 3분기(-0.06%)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해 4분기(0.05%)에는 상승 전환했고 올 1분기와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전 분기 대비 1.03%, 경기가 0.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방도 -0.11%에서 0.12%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서울은 상승폭이 0.22%에서 0.07%로 줄었다. 지난해 6·17대책과 7·10대책 등 연이은 아파트 중심의 주택 규제가 잇따르자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은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이 올랐다. 2분기 전국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1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용 60㎡ 초과 85㎡ 이하는 1.56%, 전용 40㎡ 초과 60㎡ 이하는 0.72% 올랐다. 반면 전용 4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 가격은 0.04%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과 교통 편의성이 우수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 상승률은 0.42%로 전 분기(0.57%)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다. 서울이 0.26%, 인천·경기가 0.61% 올랐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짧은 기간 급등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요자들이 비(非)아파트 시장으로 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리까지 낮아 임대인의 월세 선호 심리가 지속되면서 월세도 상승세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전 분기 대비 0.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0.21%, 지방은 0.14% 올랐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776만원, 전세가격과 월세가격 평균은 각각 1억6772만원, 66만6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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