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한가람고, 일반고 전환 추진…"학비 부담 컸다"

입력 2021-07-16 17:00   수정 2021-07-16 17:08


서울 양천구 목동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한가람고가 내년도에 일반고로 전환한다. 한가람고는 내년 신입생뿐만 아니라 2~3학년 기존 학생들까지도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16일 서울교육청, 한가람고 등에 따르면 한가람고는 최근 내년 1학년부터 일반고로 받겠다고 신청했다. 또 내년도에 1학년뿐 아니라 2, 3학년까지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도 교육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학교에 “기존 학부모들의 100% 동의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가람고는 현재 1~2학년 학부모들에게 기명 찬성 동의서를 받고 있다.

한가람고는 최근 학비 상승 부담, 2025년 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 등을 이유로 내년에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옥식 한가람고 이사장은 “가계 형편을 이유로 전학 가는 학생들이 생길만큼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고심이 컸다”며 “일반고 전환되면 교육당국 지원예산을 받으면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고, 2~3학년(현재의 1~2학년)들도 일부 학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사고 전환 정책 과도기 속에서 학생지도를 하는 교사들의 고충도 살펴야 했다”며 “교육과정 선택권, 고교학점제 등 자사고에서 가능했던 것이 일반고에서도 가능하다면, 자사고를 더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떨어지는 경쟁률도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게 학교의 설명이다. 학교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된 자사고 폐지 정책 등으로 자사고는 학생 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가람고등학교도 예외는 아니다”며 “일반전형에서는 줄곧 높은 경쟁률을 보여 왔지만, 2021년 7월 현재 사회통합전형을 중심으로 누적된 결원 인원이 이미 전체 모집인원 대비 15.8%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월 초부터 교직원, 학부모,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 간에 논의와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다”며 “이달 2일 학교운영위원회와 6일 학교 법인 이사회를 거쳐 2022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학교 유형을 전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교육청은 “한가람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학교·법인·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전환기 복합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올해 서울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지난 5월 전환 결정한 동성고에 이은 두 번째이며 지금까지 총 8번째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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