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돌풍' 김희지, 초대 '퀸즈 왕관' 노린다

입력 2021-07-16 18:03   수정 2021-07-16 23:52


‘루키’ 김희지(20)가 시즌 첫 루키 우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16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53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총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올해 신인왕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희지는 신인왕 포인트에서 송가은(2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 상금순위 20위에 올라 ‘턱걸이’로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고, KLPGA 입회 1년 만에 초고속으로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올 시즌 성적은 준수하다. 12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커트 통과했다. 지난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7위로 첫 톱10을 기록한 뒤 지난달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오픈에서 9위에 오르며 톱10에 네 번 이름을 올렸다. 시즌 최고 성적은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거둔 공동 4위다.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희지는 11번홀(파5)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했다. 결국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12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김희지는 이날 전·후반에 버디 3개씩을 몰아치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김희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초반(11번홀)부터 보기를 기록해 힘든 하루가 될까 걱정했는데 이후 온 기회들을 잘 잡아 타수를 줄일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찬스가 왔을 때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매 홀, 매 샷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신설된 ‘루키’ 대회다. 김희지가 이번에 우승하면 루키가 대회 초대 우승컵을 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 시즌 첫 번째 루키 우승자 기록도 잡을 수 있다. 그 역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가장 큰 과제는 심리적 압박감 극복이다. 그는 지난 6월 열린 롯데오픈에서도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에 나서 루키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쏠린 관심에 따른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7위로 마무리했다. 김희지는 “당시 많은 관심과 카메라로 인해 긴장했다”며 “이번에는 기회가 온다면 침착하게 대처해 플레이할 때 디테일 하나하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해서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그런 다음 상금랭킹 톱10에 드는 것이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전날 기후 악화로 중단됐던 이 대회는 2라운드에서도 낙뢰로 끝을 맺지 못했다. 현세린(20)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2타를 줄인 이승연(23)이 공동 2위다. 시즌 7승에 도전 중인 박민지(23)는 12번홀로 경기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3언더파에 머물러 시즌 세 번째 커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번 대회 예상 커트 기준 타수는 3언더파 141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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