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확진자 1명 늘어 누적 7명…5명 추가 입원 [종합]

입력 2021-07-17 10:02   수정 2021-07-17 10:03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폐렴 증세를 보인 뒤 입원한 환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청해부대에서는 80여명이 유증상 격리 중인 가운데 이날 새벽 추가로 5명이 폐렴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7일 오전 6시 기준 청해부대에서 확진자 1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사흘 전인 지난 15일 청해부대 승조원 중 최초로 폐렴 증상으로 현지 병원에 입원한 환자다.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국방부는 전날 청해부대가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 보건당국에 의뢰해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약 300명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현지 상황상 결과 통보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까지 껴 있어 결과 통보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이는 승조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승조원 5명이 폐렴 의심 증상으로 현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현재 입원 환자는 확진자 포함 12명으로 늘었다. 입원 환자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조원은 함정 내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승조원 300명 가운데 80여명이 이미 유증상으로 격리 조치된 상태여서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데다 승조원 전원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던 터라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이다.

합참은 아프리카 동북부와 아라비아반도 사이 아덴만으로 지난 2월8일 파병된 청해부대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이달 2일 처음으로 감기 증상자가 나왔지만 간이검사나 PCR 검사 없이 감기약만 처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8일 뒤인 지난 10일 장병 40여명이 감기 증상을 호소했고,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한 간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의뢰한 증상자 6명에 대한 PCR검사에서 6명 모두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안일한 대처에 대한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 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 중 부대원 전원을 코로나19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공군 수송기를 통해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당국은 오는 18일 공군 수송기의 현지 영공 통과 등을 위해 문무대왕함이 정박 중인 아프리카 해역 인접국가 공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문의료장비를 갖춘 항공기를 투입하는 긴급 후송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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