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절정기였던 1930년대 중반 작품인 ‘풍경’은 고향의 소박한 일상을 표현한 수작이다. 나무판에 유화물감으로 그려 색채가 전반적으로 은은하다. 하지만 집 앞에 나와 있는 주민들의 저고리와 물을 길어오는 여성의 치마 등 눈길을 사로잡는 원색 덕분에 밋밋하지 않다. 수직으로 화면을 분할하는 커다란 나무들과 중앙에 위치한 기와집은 균형 잡힌 구성을 연출한다.
이 작품은 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다. 경매 추정가는 1억5000만~2억5000만원. 총 156점, 140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초로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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