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투자도 '지피지기 백전불태'입니다 [더 머니이스트-이연정의 슬기로운 금융생활]

입력 2021-07-24 06:04   수정 2021-09-30 11:07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첫 번째 투자 원칙은 '절대 잃지 말아라'이고 두 번째 투자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말아라'라고 합니다. 하지만 금융 투자를 하면서 절대 잃지 않는 투자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는 큰 손실이 발생할 경우 회복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므로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금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요인은 특정 금융상품의 개별적인 요인과 금융시장 상황에 따른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금융상품의 개별적인 요인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는 투자 대상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상품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경우는 장기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투자자가 투자 대상을 철저히 분석해 위험을 피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특정 상품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도록 골고루 투자하는 방식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일부 상품에서 거두는 이익이 일부 상품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메꾸고도 남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식인 것입니다.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상품 가치가 동반 하락한 경우라면 성급히 처분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이 좋아질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시장 위기 상황은 투자의 대가일지라도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금융자산 가격이 대폭 하락함에 따라 오히려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금융시장에는 언제든지 극단적인 사태가 갑자기 닥칠 수 있음을 스스로 상기시키기 위해 사무실 복도 벽에 1907년 금융공황 사태와 1929년 대공황에 관한 뉴욕타임스 기사 액자를 걸어 놓고 있다고 합니다. 투자대상 기업에 대해서 사전에 철저한 분석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금융시장은 자본주의 사회의 전쟁터입니다. 하지만 '지피지기 백전불태', 금융시장과 금융상품에 대해 잘 이해하고 본인의 투자 능력에 맞게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이연정 CFA 한국협회 금융지성위원회 위원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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