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영상, AI로 또렷하게"…포바이포 화질 개선 기술, 메타버스 바람 타고 훨훨

입력 2021-07-20 17:33   수정 2021-07-21 00:58


디스플레이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냉장고, 자동차, 로봇 등을 통해 일상의 틈새로 디스플레이가 들어선다. 도시 곳곳엔 대형 디스플레이가 넘쳐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시장 규모는 1573억달러에 달한다. 고화질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는 이런 흐름에서 기회를 엿봤다.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는 “디스플레이 질을 좌우하는 것은 콘텐츠의 화질”이라며 “고화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설립된 포바이포는 독자 개발한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이 핵심 경쟁력이다. 픽셀은 노동집약적이던 화질 개선 작업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한 기술이다. 어떤 영상이든 최소 8K(7680×4320) 해상도로 품질을 높여준다. 포바이포는 채도명암 조정, 잡티 제거 등 화질 개선에 필요한 작업을 AI가 학습할 수 있게 데이터화하고 이를 다시 딥러닝하게 해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포바이포 화질 개선 작업의 60%는 AI가 처리한다. 딥러닝이 진행될수록 AI가 맡게 될 작업 범위는 넓어진다. 윤 대표는 “시간과 효율 면에서 사람이 직접 하는 것보다 AI의 처리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며 “향후 사람이 하는 10%가량의 검수 작업을 제외하고 90%까지 AI 작업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질 개선 솔루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콘텐츠가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와 동일한 느낌을 주려면 실감형 콘텐츠의 화질이 더욱 선명해야 한다. 포바이포는 이미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 에어솔루션 디지털 쇼룸 VR 콘텐츠, 인천국제공항 전통문화 미디어 아트 콘텐츠, 문화재청 조선왕릉 교육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등 다수의 사업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첫발을 내디딘 2017년 10억원을 벌어들인 포바이포는 2018년 67억원, 2019년 107억원,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244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누적 투자금액도 80억원에 달한다. 올 하반기엔 기업상장(IPO)도 시도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는 픽셀 기술 개발 등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상장 이후는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고성장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바이포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키컷스톡’이라는 영상콘텐츠 플랫폼을 출시했다. 영상작가들이 영상을 올리면 기업 고객이 사가는 방식이다. 포바이포는 업로드되는 영상을 픽셀 기술을 통해 고화질로 변환시킨다. 현재 누적 콘텐츠가 50만 개에 달하며, 삼성전자, LG전자, 뉴질랜드 방송국 NHNZ 등 다양한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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