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 벌이던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보니 대동소이"

입력 2021-07-25 21:39   수정 2021-07-26 01:1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만찬 회동을 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에 공감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분명한 결론을 내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이날 회동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표는 서울 화양동의 한 치킨집에서 윤 전 총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대동소이’”라며 “저희가 공통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나아갈 것”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도 오늘 만남의 의의를 잘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길에 저희가 같이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도 “이제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그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예측 가능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결단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치킨과 맥주를 곁들인 이날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약 100분간 진행됐다.

정치권에선 회동 결과에 대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위해 이 대표가 멍석을 깔아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측 인사들이 윤 전 총장 대선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의 절반 이상을 제거했다. 오늘부터 고민해야 될 세 글자는 ‘시너지’”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전 총장 측은 대선캠프의 상근 정무특보로 이학재 전 국회의원, 상근 정무보좌역으로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상황실 총괄부실장에는 신지호 전 의원, 기획실장엔 박민식 전 의원, 대변인엔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최고위원, 이두아 전 의원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을 각각 선임했다.

이 대표는 앞서 윤 전 총장 등 장외 야권 대선후보에 대해 “범야권은 조기에 단일대오로 대선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며 조기 입당을 재차 촉구했다. 정진석 의원 등 당내 친윤석열계 의원들과 이 문제로 한 차례 충돌한 이후 나온 소신 발언이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성상훈/좌동욱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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