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19 확진자 급감…마스크 규제 없이도 감소한 이유는?

입력 2021-07-27 21:23   수정 2021-08-25 00:01


지난 17일에 하루 5만5천명까지 확진자가 나왔던 영국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를 두고 현지 전문가들이 다양한 견해를 내놓았다.

영국은 26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가 2만4,950명으로 6일 연속 감소했다. 17일엔 하루 5만5,000명에 육박했지만 금세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BBC방송은 “얼마 전만 해도 방역 규제를 풀면 하루에 10만명 혹은 2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던 것과는 상반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이유가 집단 면역보다는 행동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크리스틀 도널리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대 교수는 "집단 면역이 그렇게 빠른 전환을 끌어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의 성인 2차 백신 접종률은 70%에 달하고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이 많아서 면역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전문가들과 현지 매체는 아직 영국의 상황이 집단 면역엔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집단 면역으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이라면 확진자 증가세가 서서히 둔화하다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이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다가 급감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BBC는 면역에 더해 행동 변화가 확진자 급감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애덤 쿠차스키 교수는 학교 방학과 코로나19 경각심 확대, 그리고 무더위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팬데믹이라고 경고하는 뉴스가 계속 나오는 만큼 사람들이 개인위생과 행동양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 멤버인 닐 퍼거슨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대 교수는 10월께면 팬데믹이 상당 부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교수는 BBC 라디오4에서 "백신 효과가 입원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였다. 코로나로 죽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긴 하겠지만 9월 말이나 10월이면 우리가 팬데믹을 상당 부분 잊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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