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리디아고- 펑산산, 리우 메달리스트 다시 맞붙는다

입력 2021-08-02 16:35   수정 2021-08-02 16:43


오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에서 2016년 리우 올림픽 메달리스트간 리턴 매치가 열린다.

2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박인비(33)는 리디아 고(24·뉴질랜드), 펑산산(32·중국)과 같은 조에 포함됐다. 2016년 리우대회에서 박인비가 우승하며 금메달을 땄고 리디아 고는 5타 차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펑산산은 박인비에게 6타 뒤진 5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도 '죽음의 조' 일원이 됐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3·미국), 개최국 일본 대표인 하타오카 나사(22)와 한조로 묶였다. 고진영은 2019년 7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2년 가까이 유지해왔다. 코르다는 지난 6월 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1위에 올랐다. 하타오카 나사는 지난달 1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일본에서 코스 적응 훈련에 돌입하는 등 홈 이점을 안고 있다.

김세영(28)은 대니엘 강(27·미국), 해나 그린(25·호주)과 동반 플레이에 나서고, 김효주(26)는 에리야 쭈타누깐(26·태국), 카를로타 시간다(31·스페인)와 한 조에 들어갔다.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5년 전 리우 올림픽과 비교하면 부상 없이 보통의 컨디션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 챔피언에 오르며 프로 무대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특히 왼손 엄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올림픽에서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를 놓치지 않는 압도적 경기력을 펼쳤다. 박인비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기기엔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두번째여서 그런지 조금은 편하긴 하다. 컨디션 좋은 세 선수와 열심히 해서 한국 국기를 가장 높은 곳에 꽂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2016년 인비 언니가 금메달을 딸 때 저에게 올림픽은 꿈같은 일이었다"며 "좋은 선수들과 한팀으로 나오게 돼 행복하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 선수들은 대체로 1∼2명이지만, 우린 4명이라 의지할 수 있다는 게 무척 좋다.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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