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영 R&D센터장 "연내 항암·비만 치료제 R&D 모두서 성과"
"글로벌 제약사 기술이전·독자 상용화 가능성 모두 검토"

(샌디에이고=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전무)은 다양한 차세대 모달리티(modality·약물이 작용하는 방식이나 치료 접근법)를 융합한 폭넓은 기술력 확보를 통해 자사 R&D의 또다른 핵심축인 '항암' R&D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센터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6)가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컨벤션터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TPD, mRNA, ADC, 이중항체 등 각 기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AI와 오믹스 기반 분석을 접목해 보다 정밀하고 예측 가능한 신약개발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ACR 2026에서 한국 제약업체 중 가장 많은 9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그는 "한해 글로벌 학회에서 50건 정도 발표하는 것 같다"며 "경쟁력을 검증하고 트렌드에 맞는 신약 개발과 문제점 파악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학회 발표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연내 항암과 비만 치료제 모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은 물론 독자적인 상용화 가능성까지 모두 검토해 전 세계 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혁신신약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다음은 최 센터장과 문답.
-- AACR 2026에서 전달하려고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 한미약품이 구축해 온 탄탄한 근거 중심 R&D 역량과 차세대 모달리티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특히 암의 근본적인 발생 기전과 내성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표적치료, mRNA, 이중항체, ADC 등 다양한 접근법을 통합적으로 진전시키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다수 표적항암 연구 중 특히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무엇인가.
▲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는 단순한 타깃 억제를 넘어 KRAS 변이 암에서의 내성 발생 기전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제어하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 KRAS G12C 저해제 치료 이후 나타나는 내성 환경에서 SOS1의 기능적 역할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병용 전략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이다.
-- 최근 R&D 트렌드인 AI·BI(바이오인포매틱스) 활용 성과는 어떤가.
▲ AI와 머신러닝, 바이오인포매틱스를 신약개발 전반에 접목해 연구 효율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R&D를 고도화하고 있다. EP300 선택적 분해제 연구에서는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과 생물정보학 프레임워크, AI, 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우수한 항암 효능과 안전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후보물질 최적화 전략을 적용했다. p53 mRNA 항암 신약 연구에서는 전사체 기반 분석을 통해 치료 반응성 예측 및 적응증 도출의 정밀도를 높이는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러한 방법론은 향후 신약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mRNA 플랫폼 기반 항암 전략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 mRNA 플랫폼은 특정 단백질을 세포 내에서 직접 발현시킨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 접근과 차별화된다. p53 mRNA와 같은 전략은 손상된 종양억제 기능을 복원하는 기전 중심 치료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STING mRNA의 경우 면역 반응 활성화와 종양 억제 효과를 동시에 유도하는 복합 작용 기전을 통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접근은 향후 다양한 암종으로의 확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북경한미 R&D센터의 연구도 함께 소개되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 북경한미 R&D센터는 이중항체 및 ADC 등 차세대 항체 기반 치료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BH4601은 B7-H3와 PD-L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ADC로, 정밀 타깃팅과 세포독성 전달을 결합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이다. 글로벌 수준의 협업을 통해 연구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한미약품 항암 R&D의 방향성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나.
▲ 한미약품은 단일 기술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모달리티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방향으로 항암 R&D를 고도화하고 있다. TPD 등 각 기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AI와 오믹스 기반 분석을 접목해 보다 정밀하고 예측 가능한 신약개발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신약 창출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 기술 이전 및 상용화 계획이 궁금합니다.
▲ 글로벌 협력을 통한 기술 이전과 독자적인 상용화 추진,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은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다. 각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특성, 임상 개발 단계, 연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을 통해 단순한 기술이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립적 상용화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와 같은 전략이 다양한 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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