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에 '항체치료제' 직격탄…릴리, 매출 82% 급감

입력 2021-08-03 22:00   수정 2021-08-03 22:39



일라이 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매출이 급감했다. 백신이 보급되면서 치료제 수요가 떨어진데다 이 치료제가 변이에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해 사용이 제한되면서다.

릴리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밤라니비맙의 2분기 매출이 1억4890만달러(1710억원)로 1분기 8억1010만달러(9304억원)보다 급감했다고 3일 발표했다. 릴리는 이 치료제의 연간 매출 전망치도 11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전 전망치는 10억~15억 달러였다.

올해 6월말 미국 보건당국은 릴리의 밤라니비맙과 에테세비맙을 결합한 항체 치료제 사용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감마(브라질)와 베타(남아프리카) 변이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다.

정맥주사제인 이들 치료제를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은 급감했다. 백신이 보급되면서 항체 치료제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다. 밤라니비맙 단독 치료도 제약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치료제가 듣지 않는 변이가 늘어나면서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수요는 줄었지만 다른 치료제 매출을 증가했다. 블록버스터 당뇨병치료제인 트룰리시티는 매출이 25% 증가한 1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슐린제 휴마로그도 9% 증가한 6억76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6억2214만 달러보다는 낮았다. 릴리의 2분기 순이익은 1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14억1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시장은 릴리의 새 치매 치료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릴리는 올해 말까지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나네맙의 시판 허가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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