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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디지털화폐 사업' 뛰어들었다

입력 2021-08-04 10:31   수정 2021-08-04 15:08


삼성전자가 카카오와 손잡고 한국은행에서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인 '갤럭시'에 CBDC를 담아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실험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미국 포브스와 한은에 따르면 한은의 CBDC 모의실험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 컨소시엄에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자회사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 등은 한은과 함께 이달 28일부터 내년 6월까지 본격적인 연구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CBDC 발행·유통은 물론 국가 간 송금, 결제 기능까지 도맡아 가상 환경에 구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험에서 CBDC가 갤럭시에 담겨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갤럭시에 디지털화폐를 담아서 와이파이를 비롯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결제되는지도 실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갤럭시가 다른 스마트폰이나 단말기에 접촉할 경우 갤럭시에 담긴 CBDC가 다른 스마트폰나 단말기의 연결된 계좌로 송금되는지 여부 등을 실험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SDS의 자회사도 그라운드X 컨소시엄에 참여해 이번 한은의 CBDC 실험에 기술자문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자회사인 에스코어도 CBDC 발행 실험을 담당한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화폐 사업에 깊숙이 참여하는 것이다. 그라운드X 컨소시엄은 삼성그룹 계열사는 물론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암호화폐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인 미국 컨센시스, 코나아이 한국 소프트웨어 업체 온더 등도 참여 중이다.

한은은 모의실험을 두 단계로 나눠 시행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모의실험 수행 환경을 조성하고, CBDC 기본 기능을 점검한다. 2단계에서는 CBDC를 활용한 확장 기능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주로 확인한다. CBDC의 기반이 될 블록체인 기술은 그라운드X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 활용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CBDC 연구 계획과 방식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진된다"며 "연구의 구체적 내용과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X 컨소시엄에 참여한 온더의 심준식 대표는 포브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은의 CBDC인 디지털원화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클레이튼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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