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4000억원 유상증자 성공…청약률 123%[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8-06 13:28   수정 2021-08-06 13:33

≪이 기사는 08월06일(13: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맥쿼리인프라가 목표금액 이상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청약 한도를 신주 배정물량의 두 배까지 열어둔 전략이 또 한 번 통했다는 평가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가 393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4~5일 주주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 모집금액보다 23%가량 더 많은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적잖은 주주가 초과청약을 하며 적극적으로 투자의향 보인 덕분에 수월하게 목표금액을 채웠다.

약간의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함께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주들의 관심을 끈 비결로 평가 받는다. 이번 청약에 참여한 주주는 전날 종가(1만2250원)보다 1.6% 낮은 가격(1만2050원)에 신주를 받는다. 약 4개월 후에는 결산 배당을 받을 권리도 얻는다. 국내 대표 배당주인 맥쿼리인프라는 연 6%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종목으로 유명하다.

파격적인 청약 조건도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데 한 몫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를 앞두고 모든 주주에게 배정받은 신주물량의 두 배까지 청약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 이에 따라 적잖은 주주가 예상보다 많은 실권주가 생기면 신주를 더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최대한도까지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유상증자(2442억원) 청약 때도 똑같은 전략을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8개월 전처럼 모집물량 이상의 청약 증거금이 모이면서 초과청약을 한 주주가 추가로 받게 될 주식 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자본시장법상 투·융자회사로 분류돼 주주들의 유상증자 청약 한도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지난달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인수를 위해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사실상 인수합병(M&A) 실탄용이란 평가다. 증권업계에선 수익이 안정적인 도시가스업체들을 거느리면서 맥쿼리인프라의 배당 여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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