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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이 아우성 - 김남조(1927~)

입력 2021-08-08 18:16   수정 2021-08-09 01:15

첨단 과학, 어쩌란 말인가
지구는 어지럽고
사람은 낯설어하고
신은 우려하신다
70억 넘는 사람과
그 몇백 배의
생명체들이 원하는
식량과 약품과 무기와 그러고도
외롭다 사랑받고 싶다
외롭다 사랑받고 싶다의
이 아우성

-시집 《사람아, 사람아》(문학수첩) 中

첨단 과학 문명은 사람이 원하는 것들을 갖게 해줬지만, 사람의 내부에는 많은 걸 가지고도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이 있지요. 외롭다고, 사랑받고 싶다고 아우성치는 사람. 실은 나도, 당신도 그렇겠지요. 사람은 근원적으로 불완전하고 결핍된 존재로 태어났을 테니까요.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야 빈 공간을 조금이나마 채워갈 수 있으니, 사람을 풍요롭게 하는 건 문명이 아니라 내부에서 갈망하는 사랑이겠지요.

김민율 시인(2015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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