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바이오텍은 달걀에서 나오는 특이난황항체(IgY) 생산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 항체 생산 과정은 이렇다. 암탉에 항체 생성을 유도할 병원체를 넣는다. 병원체가 들어온 암탉은 체내에서 면역항체를 생성하게 된다. 이 항체는 이 닭이 낳은 달걀에도 고스란히 축적된다. 이 항체가 IgY다. 그간 항체를 생산하는 데는 쥐 토끼 등을 병원체에 감염시킨 뒤 혈액에 있는 항체를 추출하는 방식이 주로 쓰였다. 정 대표는 “IgY는 식용으로 쓰이는 달걀을 이용하므로 안전성이 검증됐을 뿐만 아니라 대량 생산도 쉽다”며 “항체 생산수율을 기존 IgY업계 1위인 독일 경쟁사 대비 네 배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주력 제품은 송아지 설사 예방제다. 가축용 송아지는 여러 감염병이 원인이 돼 생후 1주일 안에 설사를 하는 비율이 60%에 이른다. 이로 인한 폐사율은 20%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 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백신은 송아지를 낳는 어미소에게 일일이 주사로 간접 투여하는 방식이라 손이 많이 갈 뿐만 아니라 높은 예방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치료제는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송아지가 죽을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여러 감염병에 대한 항체를 사료 첨가제 형태로 개발해 송아지에게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국내와 일본에서는 판매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중국은 세계 축산 생산량의 4분의 1이 나오는 최대 시장이다. 지난달 현지 제품 등록을 마쳤다. 중국 송아지 설사 예방제 시장 규모는 16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연간 4000만 마리 규모인 중국 송아지의 25%에 보급하는 게 목표”라며 “올 10월 중국 판매를 위해 이달 현지 유통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을 공격하는 항체,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NCP1L1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항체로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인체용 의약품으로는 인간 항체 크기의 10분의 1에 불과한 나노보디 항체를 만들고 있다. 나노보디 항체는 가닥이 둘로 나눠진 인간 항체와 달리 가닥이 하나뿐이어서 복잡한 구조로 만들기가 더 쉽다. 이 항체는 달걀이 아니라 낙타속 동물에서 나온다.
애드바이오텍은 낙타 유전자를 도입해 나노보디 항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인간 항체 크기를 소형화한 미니항체(scFv)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2023년엔 강원 춘천 제2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며 “기업공개(IPO)로 확보할 자금 100억여원으로 신공장 설비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IgY는
특이난황항체. 주로 노른자에서 발견된다. 부화할 병아리가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암탉에 질병을 일으키는 항원을 넣으면 이 항원에 대응하는 항체를 IgY 형태로 계란에서 채취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