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한강서 수영하는 듯"…잠실한강공원에 '인피니티풀' 생긴다

만든 지 30년 된 서울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이 2023년 '인피니티풀(시각적으로 경계가 없어 보이는 수영장)'로 변신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을 복합 나들이 공간으로 만드는 공사를 이달 말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1990년 만들어져 30년이 지난 잠실한강공원 새 단장을 위해 지난해 국제 설계 공모를 진행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 당선작에 따라 설계되는 새로운 공원은 오는 2023년 완공된다.

새로 조성될 수영장은 '자연형 사계절 물놀이장'이 된다. 중심 공간인 '원더 풀'은 약 4450㎡ 규모로, 한강 방향으로 물이 흘러가는 인피니티풀 형태로 조성해 마치 강에서 수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원더 풀 외에 수심 60㎝의 조이 풀, 유아 풀, 모래 놀이터 등을 두고 숲속 산책로, 잔디 쉼터, 숲속 쉼터 등을 함께 만들어 사계절 내내 가족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은 매년 4만 명 이상 찾는 대표적인 도심 수영장으로, 코로나19 이후 지친 일상을 씻어주는 명소로 만들 것"이라며 "준공 30년이 넘은 광나루, 잠원, 망원한강공원 수영장도 순차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