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협박 시달려"…'배구 4강 주역' 김희진 법적대응 예고

입력 2021-08-14 17:00   수정 2021-08-14 17:12


도쿄올림픽 4강의 주역인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희진(30·IBK기업은행)이 수년간 스토킹과 협박에 시달려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김희진은 고민 끝에 조만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우 변호사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김희진이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에게 시달려왔고,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이어 "더는 이런 터무니없는 가해 행위들을 견디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게 됐고, 그동안 유지해 온 관용적인 태도를 버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김희진에게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 △부적절한 만남 강요 △사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 △선수와 일면식도 없음에도 친분 언급하며 선수를 깎아내리는 명예훼손 △조작·합성된 이미지 유포 등 행위를 일삼아왔다.

김 변호사는 "피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로 계속 있었는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더 많아졌다"며 "김희진은 올림픽 앞두고 팬과 동료에게 피해가 될까 봐 참고 또 참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 성과를 내는 등 승승장구하자 김희진을 향한 불미스러운 협박과 SNS 메시지, 스토킹 수위가 갈수록 높아졌다는 게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까지 일체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김희진에 대한 악성 게시글,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을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향후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가해 행위가 더는 발생할 수 없도록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김 변호사는 김희진이 이러한 입장문으로 팬과 동료에 심려를 끼칠지 고민했다며 "선수가 본연의 재활과 운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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