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지방 경찰청장 잔인하게 처형…평화와 번영 약속 어디로

입력 2021-08-20 12:10   수정 2021-08-20 12:11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자신들을 대항해 온 아프가니스탄의 지방 경찰청장을 잔인하게 처형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바기스 지역의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 경찰청장은 탈레반 세력에 의해 수갑을 차고 눈을 가린 채 무릎을 꿇린 채로 총에 맞아 처형당했다. 해당 처형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다.

지난주 말쯤 그는 탈레반이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인근 지역을 기습 점령한 뒤 체포됐다.

60대 초반의 아차크자이 청장은 탈레반의 공언된 적수로 탈레반과 아프간 미정부 간의 오랜 갈등에 노련한 투사로 알려져있다. 앞서 탈레반은 사면령을 선포하며 정부 관료와 병사, 미국의 조력자들에게도 복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나 이같은 처형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 인근 라그만지역 주지사와 지방 경찰청장도 현재 억류된 상태다. 이들의 운명은 탈레반 고위 지휘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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