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회장 "건설기계, 조선과 나란히…그룹 핵심으로 키울 것"

입력 2021-08-23 17:40   수정 2021-08-24 01:49

“건설기계 사업을 조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은 23일 두산인프라코어 전 임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방짜유기 수저 세트와 환영 카드도 전달했다. 그룹 측은 한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와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된 식구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편지에는 두산인프라코어에 거는 기대와 향후 성장 계획이 담겼다. 권 회장은 “건설기계 사업에서도 조선과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자회사로 두며 세계 시장 점유율 3.6%의 9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5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대의 ‘톱5’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은 경영 방침으로 △그룹 핵심사업으로 육성 △시너지 창출 △기술력 확보 △법과 원칙 준수 △공정한 인사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현대제뉴인의 첫 사령탑은 권 회장과 그룹 내 재무통인 조영철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가 맡았다. 조 사장은 권 회장이 2010년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에서 재인수한 오일뱅크(현대오일뱅크) 사장에 부임할 때부터 함께한 최측근이다. 2014년 현대중공업 그룹 구조조정,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굵직한 사안을 함께 처리했다. 그룹 내부에서도 ‘필승조’로 통한다.

현대제뉴인은 두 자회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권 회장은 “(현대제뉴인이) 개발, 영업, 구매 등 경영 모든 부분에서 최적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복된 기능을 현대제뉴인 중심으로 통합, 각사의 강점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권 회장은 본인의 경영철학인 공정한 인사도 강조했다. 그는 “학연, 지연, 출신 배경은 인사에서 철저하게 배제할 것”이라며 “노력과 성과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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