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국내 최초 ‘탄소 네거티브 공장’ 짓는다

입력 2021-08-26 08:50   수정 2021-08-26 08:51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발주처인 대산파워로부터 연간 14만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 건설 공사의 낙찰의향서를 수령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회사는 향후 2개월 이내에 협의를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대산파워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 우드칩을 연소해 연간 24만MW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대신파워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대산파워의 충남 서산시 대산읍 소재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사진)에 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는 연료인 우드칩(나무조각)을 연소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바이오매스는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이다. 여기에 양사는 바이오매스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BECCU 설비를 설치한다. BECCU는 바이오 에너지에서 발생한 탄소를 재활용해 실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친환경 사업모델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탄소 중립을 넘어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한다.

해당 공장은 연간 14만 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압축과 정제 과정을 통해 순도 99.9% 액체 이산화탄소를 생산하며, 반도체 세정제, 소화기, 의료용품, 용접용품, 드라이아이스 등 국내 탄산 수요처로 공급될 계획이다. 올 4분기부터 기본 설계를 시작해 2023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DL이앤씨의 탄소 포집 기술력을 활용된다. DL이앤씨는 10여년 전부터 탄소 포집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기본 설계부터 성능 보증까지 모두 DL이앤씨만의 기술력으로 진행된다.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떠오르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공정에 대한 토탈 솔루션 제공 업체의 지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대산파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초의 BECCU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산파워는 공장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BECCU 사업모델을 정착시키고 장기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는 공사를 우리의 기술력으로 완성하는 뜻 깊은 프로젝트”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탄소 포집, 활용 기술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고 더욱 발전시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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