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초등교사 백신 접종 후 사경"…잇단 청원에 공포 확산

입력 2021-08-30 14:18   수정 2021-08-30 14:26


만 18세부터 49세를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 24세 초등교사, 화이자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저희 오빠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방에서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저희 오빠는 교사라는 신분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장 받았다"며 "지난 12일 밤 9시께 오빠가 백신 부작용으로 간이 너무 안 좋고, 소장이 썩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했다.



청원인 주장에 따르면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는 교사는 '1차성 레이노'(손끝 쪽 혈관 연축)와 '기무라 병'(귀 주위 염증 질환) 등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평소 술도 거의 마시지 않았고, 흡연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원인은 "화이자 백신 1차를 맞기 전까지는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건강하게 지냈다"며 "7월 27일 화이자 1차 접종 이후 6~7일 정도는 괜찮은 듯했는데 8월 4일부터 소화불량을 호소하고 소화제를 며칠째 사 먹다가 8월 10일 새벽 모든 걸 다 토해내고 심한 복통을 호소해 가까운 종합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청원인은 11일 검사 결과 병원 원장으로부터 "간이 너무 많이 부어있고, 이건 백신 부작용이니 대학 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했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인 30대 예비 신랑이 화이자 1차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평소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해오며, 크고 작은 질병이 없던 사람이었다"며 "정부와 백신을 믿고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정부를 믿는 국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작용 사례에 있어서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해 더 이상은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길 원한다"고 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을 맞고 숨지거나 백혈병에 걸렸다는 등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들이 늘고 있다.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부작용 그 자체도 문제지만, 이들의 걱정은 부작용이 나타나도 정부의 보호를 받기 어렵다는 우려가 크다는 데 있다. 지난 24일까지 코로나 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15만9775건이다. 이 중 시·도의 기초조사를 거쳐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의 심사대에 오른 것은 1833건이다. 그마저도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212건에 그친다. 이상 반응 신고 수 대비 인과성 인정 사례 수의 비율은 0.001%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28일 “(백신 부작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며 해당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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