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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를때 달러 팔자…달러예금 뚝

입력 2021-08-31 15:26   수정 2021-08-31 15:34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개인 및 기업 고객이 ‘팔자’에 나서면서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인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달러예금 잔액은 총 538억달러(12일 기준)로 올 들어 정점을 찍었던 지난 5월 말(602억달러)에 비해 64억달러가량 줄었다. 6월(557억달러)과 7월(542억달러)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한 셈이다.

이처럼 달러예금 감소세는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지난 5월 말 달러당 1110원90전이던 환율은 지난달 20일 장중 1180원을 돌파하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가능성과 코로나19 델타변이 재확산 우려에다 아프가니스탄 사태까지 겹치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겠지만 금리 인상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비둘기성(통화완화)’ 발언을 내놓자 달러 선호가 다소 진정되면서 환율이 1160원대로 소폭 떨어졌다.

이처럼 환율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고점이라고 판단한 은행 고객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달러예금 잔액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환율이 1150~1160원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예금도 향후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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