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18개월 만에 '최악'

입력 2021-08-31 18:00   수정 2021-09-01 00:56

중국 기업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서비스업 PMI는 하강 국면을 나타내는 50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 경기의 둔화 흐름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7월의 50.4보다 내려간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 50.2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2월 35.7 이후 18개월 만의 최저치다. PMI는 기업의 구매, 인사 등 주요 부문 담당자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집계한다. 50을 기준선으로 이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아래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으로 본다.

중국의 월별 제조업 PMI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작년 2월 35.7로 급락했다가 다음달인 3월 52로 반등했다. 이후 올 7월까지 17개월 연속 50을 웃돌았다. 하지만 올 들어선 지난 3월 51.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까지 5개월 연속 전달 대비 하락했다. 50을 웃도는 확장 국면을 나타내긴 했지만 최근 추세를 볼 때 위축 국면으로 접어드는 게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서비스업 경기는 이미 급랭해 위축 국면에 들어갔다.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는 7월 53.3에서 8월엔 47.5로 떨어졌다. 중국의 비제조업 PMI가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2월 29.6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비제조업 PMI는 7월까지 17개월 연속 50을 웃돌았다.

중국의 제조업·비제조업 PMI 악화에는 중국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코로나19 재확산과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생산자물가 불안, 대규모 폭우 피해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하반기에 경기가 너무 빨리 식지 않도록 적절한 경기 대응 방안 찾기에 고심 중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월 9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최근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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