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밑돈 美 민간 고용…3일 또 반전 일어나나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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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02 06:27   수정 2021-09-02 06:31

예상치 밑돈 美 민간 고용…3일 또 반전 일어나나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미국의 고용 지표가 줄줄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의 민간 고용 수치가 먼저 발표됐습니다.

1일(현지시간)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37만4000명 늘었습니다. 월스트리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고용 회복세가 둔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3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일자리 수 등은 다를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7월의 ADP 보고서 역시 시장 예상의 절반에 그친 수치를 공개했으나 실제 일자리 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2일엔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옵니다.

고용 회복 여부가 중요한 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 전환이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회복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주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WSJ가 예상하고 있는 8월의 비농업 고용 추정치는 72만 명 증가입니다. 전달(94만3000명)보다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부진한 ADP 보고서 때문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14% 떨어진 35,312.53, S&P500지수는 0.03% 오른 4,524.09, 나스닥지수는 0.33% 오른 15,309.38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아래는 오늘 아침 한국경제TV ‘굿모닝 투자의 아침’과의 생방송 인터뷰 내용.
▶미 증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S&P500지수가 내년 말까지 5000선을 돌파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S&P500지수는 작년 3월 팬데믹 직후부터 연말까지 두 배가량 뛰었는데요, 올해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에 사상 처음 4500까지 돌파했습니다.

지수가 큰 조정없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월가 금융회사들도 잇따라 전망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스위스계인 UBS글로벌자산운용인데요, 내년 말까지 5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증시 상장기업들이 계속해서 깜짝 실적을 내놓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 겁니다. 미 정부와 Fed의 정책 지원도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덕분에 내년 상반기엔 4800, 내년 말엔 5000의 대기록을 쓸 것이란 예상입니다.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상당한 저축액을 쌓았는데, 덕분에 소비 수요가 늘 것으로 봤습니다.

Fed가 시장에 보내고 있는 신호도 긍정적입니다. “연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나서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은 먼 얘기”라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금융시장의 긴축 발작을 막기 위해 Fed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거란 얘기입니다.

경기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점도 강세장 전망을 뒷받침하는 주요 배경입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뚝 떨어졌기 때문에,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약화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한국도 주택 가격이 무섭게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미 현지 주택 가격도 만만치 않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죠?

작년부터 신기록을 써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택 관련 지표인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지수가 새로 발표됐는데요, 6월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6% 급등했습니다. 1987년 통계 작성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이 지수는 작년 5월부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피닉스와 샌디에이고, 시애틀 등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이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집값이 1년 전보다 30% 뛴 도시도 있을 정도입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한국처럼 공급 부족이 우선 꼽히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주택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새 주택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겁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가 내놓은 지난달 기존주택 중간판매 가격 역시 1년 전보다 17.8% 뛰었습니다. 미 주택 중간값은 35만9900달러에 달했습니다.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집값 및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주택 건설을 늘리기 위한 금융 지원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끝으로 투자자들이 알아둘 주요 일정과 이벤트로 마무리 부탁드립니다.

뉴욕증시는 당분간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매수세와 차익 실현 매도세 간 치열한 힘겨루기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로는 한국시간으로 내일밤 9시30분에 나올 고용 지표가 주목됩니다. 8월의 비농업 일자리 수와 실업률인데요, 전달처럼 복세가 완연한 것으로 나타나면 조기 긴축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주엔 뉴욕증시가 4일만 열립니다. 월요일이 노동절 휴일입니다.

다음주 주목할 만한 일정으로는 베이지북 발표가 있습니다. 이달 21~2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Fed가 요즘 경기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베이지북이 경기 회복세에 방점을 찍는다면, 시장 예상처럼 11월 안팎에 채권 매입액을 실제로 줄여나갈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작년 팬데믹 선언 이후 실업자들에게 추가로 지급해온 실업급여 혜택이 이번 주말에 종료됩니다. 이미 50개 주(州) 가운데 상당수가 추가 수당을 중단한 상태인데, 이번 완전 중단을 계기로 향후 고용률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상장기업들의 2분기 어닝 시즌이 끝나가고 있습니다만, 다음주에도 챙겨봐야 할 기업이 있습니다. 개인 매수세가 쏠렸던 게임스톱과 룰루레몬, 오라클, 퓨얼셀에너지 등의 실적이 다음주 수요일에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신문 조재길이었습니다.

<다음주 주요 경제·실적 발표 일정>

6일(월) 노동절 휴일

8일(수) 베이지북(오후 2시) / 구인건수(7월, 전달은 1010만 건) / 기업 실적 : 오라클 게임스톱 룰루레몬 퓨얼셀에너지

9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기업 실적 : 어펌홀딩스 아카데미스포츠

10일(금) 생산자물가지수(8월, 전달은 1.0%) / 기업 실적 : 크로거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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