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곳 투자 중 6곳 후속투자 유치’ 전문직들의 투자살롱 넥스트드림엔젤클럽

입력 2021-09-03 09:47   수정 2021-09-03 09:48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의 투자사가 잇단 후속투자를 유치하며 주목 받고 있다.

2018년 9월 설립된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은 벤처캐피탈(VC) 심사역, PE,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변호사, 기업 CEO 등 80여명의 전문직으로 구성돼 있는 엔젤클럽이다.

2019년 그랜마찬 투자를 시작으로 유니드캐릭터, 얼리슬로스, 위티, 오픈플랜, 주차팅 등 주로 기술(Tech)과 생활(Life)이 결합된 기업들에 시드 투자를 집중해 온 엔젤클럽은 2019년부터 투자한 12개 기업 중 6개 기업이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후속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유니드캐릭터는 2019년 10월에 넥스트드림엔젤클럽으로부터 첫 시드투자를 유치한 이후 3개월 만에 신용보증기금에서 7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글로벌 OTT채널과의 계약이 가시화되며, 올 6월 우리은행, 캐피탈원, 마이더스동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7억원의 시리즈A 펀딩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유니드캐릭터의 기업가치는 10배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모바일 설문조사 업체 얼리슬로스도 넥스트드림엔젤클럽 시드투자 이후, 2020년 7월, 더벤처스, IBK기업은행, 롯데엑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후속투자를 유치했고, 올 7월 더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프롭테크 기업 ‘위티’ 역시 스파크랩 17기 업체로 선정, 스파크랩으로부터 후속투자를 유치했고, 인슈어런스 스타트업 ‘오픈플랜’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엔젤매칭펀드 투자를 유치했다.

넥스트드림엔젤클럽에서 투자한 기업들이 기관투자자로부터 후속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는 이유는 ‘스타트업 선별 기준’과 ‘인적 네트워크’를 꼽는다. 넥스트드림엔젤클럽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 IR 진행 시, 바이오 스타트업 임원을 맡고 있는 클럽원이 오프라인 미팅에 직접 참여해 파이프라인을 검증하고 의견을 내서 다른 클럽원이 투자 의사결정 시에 이를 참고한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섹터의 애널리스트, 벤처캐피탈(VC), 변호사 등으로부터 투자대상 회사의 평판과 법적 이슈 등을 체크해 투자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전문가로부터 대상 회사의 경쟁력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스타트업 선별 기준을 정하기 때문에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들은 투자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집단지성 기반의 투자 의사결정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라는 것이 엔젤클럽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빠르고 유연한 투자 의사결정도 엔젤클럽의 강점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엔젤클럽은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은 스타트업이라도 맨파워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 베타테스트 단계라도 빠르게 투자를 집행한다. 정량 지표의 의존도가 높은 벤처캐피탈(VC)에 비해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의 투자 의사결정은 IR이후 며칠 안에 결정된다. 투자 자금 원천이 클럽원 개개인의 자금이기 때문에 투자 이후에도 내 일처럼 받아들이고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엔젤클럽은 최근 VC 심사역, PE, 변호사, 스타트업 CEO 등이 클럽에 추가로 합류하며 클럽원 수는 설립 2년 반 만에 100여명을 바라보고 있으며, 엔젤클럽의 투자 규모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투자분야도 치매진단, 음성SNS, 한정판 조각투자, ESG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엔젤클럽 측은 기관 후속투자와 회수(Exit)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넥스트드림엔젤클럽 관계자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집단지성을 통해 좋은 스타트업을 선별하고 투자할 것”이라며, “누구나 쉽고 편하게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 살롱(Investment Salon)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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