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아스트라제네카 회장, SK바이오가 훌륭한 백신 기지라고 평가"

입력 2021-09-04 17:24   수정 2021-09-04 17:30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대조백신' 4000회분 전달식과 관련한 뒷 이야기를 소개했다.

박 수석은 4일 SNS를 통해 "2020년 말부터 백신이 상용화되고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부터, 후발 백신 개발사들은 대규모로 백신 미접종자를 모집해야 하는 '위약 대조군 임상시험'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며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우리 백신 기업으로서는 '위약 대조군 방식'과 동등한 수준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시험 결과를 인정하는, 과학에 기반한 새로운 방식의 3상 임상시험을 모색할 필요성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박 수석은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전 방위적 총력 지원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내 7개 국내 백신 개발사들이 1상, 2상 임상시험에 속속 착수하기 시작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중 가장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고 했다.

박 수석은 "한편 특별방역점검회의를 통해 종래의 '위약 대조군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3상 임상시험 즉, '비교 임상시험'(기존 개발 백신과 개발 백신을 비교하여 개발 백신의 효과가 기존 백신보다 낮지 않음을 입증)을 도입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다"며 "식약처는 우선 주요국 규제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백신 접종이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비교 임상이 필수적이라는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국제기준 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대조백신' 구하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백신 기업의 비교임상을 위해서는 기존 백신 개발사로부터 '대조백신'을 공급받아 접종에 사용해야 했다"며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대조백신'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백신 제약사와 수차례 회의를 개최하여 팬데믹 공동 극복을 위해서는 후발 기업의 '대조백신' 확보가 필수적임을 계속해서 설득하였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백신 제조사는 우리 기업에게 자사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공급하는 것에 난색을 표명하였다"고 털어놨다.

박 수석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6월 영국에서 이루어진 문재인 대통령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회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었다"며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어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과 공급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에 파스칼 소리오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는 품질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훌륭한 기지라고 평가하였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계약 기간 연장 희망을 표명하면서 우리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였다는 것. 문 대통령은 파스칼 소리오 회장이 보내온 서신을 계기로 '대조백신' 공급에 대한 회신 서한을 보내기로 결정하였고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간에 '대조백신' 공급 합의가 극적으로 이루어지게 됐다는 게 박 수석의 설명이다.

박 수석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은 '비교임상 방식'의 3상 임상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3상 임상시험이 중요한 만큼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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