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놓치자…"내 짐에 폭탄 있다" 거짓말한 美 여성

입력 2021-09-09 09:06   수정 2021-09-09 09:07


"내 짐에 폭탄 있다." 미국의 40대 여성이 항공기 탑승 시간에 늦자 이같이 거짓말을 해 소동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CBS 시카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에 거주하는 마리나 버빗스키(46)는 지난 6일 밤 9시경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 공항에서 자신의 위탁 수하물에 폭탄이 있다고 허위로 위협을 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버빗스키는 플로리다로 가족 여행을 갔다가 시카고로 돌아가기 위해 남편, 아들과 탑승수속을 밟았다. 이들이 탑승구에 도착했을 때 비행기는 이미 활주로를 향하던 상황이었다.

버빗스키는 비행기의 이륙 시간을 늦추기 위해 "기내 짐칸에 있는 내 수하물에 폭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해당 여객기는 탑승구로 돌아왔고, 탑승객 전원이 긴급히 대피했다.

버빗스키의 말을 들은 공항 관계자들은 보안당국과 경찰에 연락을 취했고, 해당 여객기를 수색했으나 버빗스키가 주장한 '폭탄'은 어디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해당 여객기는 사건 당일 오후 8시 45분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날 오전 2시 출발할 수 있었다.

플로리다주 검찰청은 버빗스키를 폭탄·폭발물·대량 살상무기 허위신고 혐의로 기소하고 브로워드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버빗스키에게 보석금 1만 달러(약 1200만 원)를 책정했다. 또 정신감정을 받도록 명령하고 무기, 총기, 탄약의 소지도 금지했다.

버빗스키는 수감 하루 만에 보석금을 공탁(통상 책정된 보석금의 10%)하고 석방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은 버빗스키의 행동에 대해 "아들이 학교에 빠지게 될 것이 걱정돼 그런 것"이라며 "이렇게 큰 소동이 생길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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