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해양공원 홀로 남은 '범고래'…수족관 벽에 머리 '쿵쿵' [영상]

입력 2021-09-13 22:45   수정 2021-09-13 22:47


40여년간 수족관에 갇혀 지낸 범고래가 벽에 머리를 부딪치며 자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들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폴스의 '마린랜드' 아쿠아리움에서 고래 한 마리가 '자해'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동물권운동가 필 데머스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암컷 고래 '키스카'가 수족관 벽을 향해 몸을 세게 부딪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키스카는 수족관 물이 바깥으로 넘칠 정도로 여러 차례 벽에 머리를 찧어댔다.

이와 관련 필 데머스는 "이 영상은 9월4일 촬영됐다. 마린랜드에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범고래 키스카가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이 잔혹행위는 종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바다에서 태어는 키스카는 1979년 붙잡힌 후 줄곧 캐나다 아쿠아리움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함께 사는 고래도 있었고,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아 키우기도 했지만 이들 모두 2011년 이전에 사망했다.

이후 10년 동안 텅빈 수조에서 혼자 살아온 키스카는 동물권운동가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로 불렸다.

전문가들은 키스카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자기 파괴적인 행동이다. 극도의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린랜드 아쿠아리움을 찾아간 동물권운동가들은 키스카의 수조 옆에 '#freekiska'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해시태그와 함께 해양공원 측에 키스카를 풀어주라는 운동이 번지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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