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어패럴의 '뮤즈'가 돌아왔다

입력 2021-09-14 17:37   수정 2021-09-15 01:55

형지어패럴은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 전속모델인 손예진(사진 오른쪽)과 12년 전의 모델이었던 송윤아가 함께 출연한 광고를 최근 선보였다. 정상급 여배우의 동반 출연은 광고업계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형지어패럴은 배우 손예진과 송윤아가 함께 출연한 광고 캠페인을 14일 공개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모델 송윤아를 소환해 손예진과 한 화면에 담아 ‘아름다움은 쌓인다’는 내용을 전했다. 최병오 형지어패럴 회장이 오는 21일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이번 광고안을 기획했다. 25년 동안 장수한 형지어패럴의 간판 여성 브랜드라서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는 전언이다. 전성기를 함께한 모델과 광고를 찍으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형지그룹 관계자는 “오랜 시간 함께한 소비자들에게 크로커다일 전성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광고 콘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연매출 2500억원 규모로 형지어패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러나 최근 국내 패션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들어 전국 3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6월엔 “크로커다일레이디가 매출 3000억원을 달성했던 영광을 되살리자”며 전사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광고에서도 이런 기억을 되살리는 장면이 나온다. 광고에서 손예진은 송윤아의 젊은 시절이 담긴 사진을 감상한다. 손예진은 액자를 보면서 “이때 언니, 너무 예쁘죠?”라고 내레이션을 한다. 이어 “언니가 제일 예뻤던 시절이요?” “음~ 지금”이라고 말하면서 모델 송윤아가 등장해 두 배우가 우정을 과시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크로커다일은 새 광고 출시를 기념해 두 모델이 착용한 의상을 전국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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