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압박에 백기 든 카카오, 택시 유료호출·꽃배달 안한다

입력 2021-09-14 17:41   수정 2021-09-23 15:57


카카오가 차세대 핵심 비즈니스로 키워온 모빌리티사업 일부를 중단한다. 소상공인과 협력사 지원 기금도 3000억원 조성하기로 했다.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식 확장이란 정부 여당의 비판과 압박이 거세지자 내놓은 상생 방안이다.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대표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방안에는 최근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 논란을 촉발한 카카오택시의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폐지하는 방침도 포함됐다. 관련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빠른 택시 배차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의 이용료 구간을 확대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 이용자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자사 플랫폼 종사자,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5년 동안 3000억원의 상생기금을 마련한다. 택시 운전사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멤버십 요금은 월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인하한다. 대리운전 기사와의 상생안도 마련했다. 기존 20% 고정 수수료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따라 0~20% 범위로 수수료를 책정하는 변동 수수료제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소유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투자전문업체인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과 인재 양성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업종상 금융업으로 분류돼 있다. 김 의장은 배포된 자료를 통해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사는 지난 10년간 추구해온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할 모델을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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