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勞勞 싸움에 '빵 대란'…파리바게뜨 매장 사장님들 발동동

입력 2021-09-15 17:31   수정 2021-09-27 16:19


대구 달서구에 있는 파리바게뜨 대구본리점 매장 점주는 15일 오전 내내 장사를 하지 못했다. 오전 6시 배송기사가 갖다놨어야 할 빵과 샌드위치가 배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빵을 팔지 못하게 된 이유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의 파업 때문이다. 광주시에서 시작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리바게뜨 재료 운송 거부 파업은 15일 0시를 기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전국 3400여 개의 파리바게뜨 매장 대부분이 제 시간에 빵을 받지 못해 영업 차질을 빚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된 가맹점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노노 갈등에서 비롯한 불법 파업의 불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튀면서 노조 행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화물차 100여 대를 동원해 SPC 성남공장 주변을 에워쌌다. 원주 물류센터에서는 화물차 출입을 차단해 제품 공급을 막다가 노조 간부 1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15일 기준 전국 11개 물류센터의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200여 대 화물차가 운송 거부 파업에 들어갔다. 전체 파리바게뜨 배송 차량의 30% 수준이지만 이들이 파업에 불참한 차량의 물류센터 진입을 방해하면서 배송이 늦어졌고, 아예 제품을 받지 못한 매장이 속출했다.

이번 전국 파업의 발단은 지난 3일 SPC그룹의 광주광역시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지역 노조의 파업이었다. 민주노총 배송기사들이 화물차를 늘려달라고 요구했고, SPC는 화물차 2대를 증차했다. 하지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이 편한 배송 코스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대립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됐다.

SPC 가맹점주들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손해를 운수사에 배상 청구하겠다고 했고, 운수사는 파업 노조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14일까지 파업으로 인한 추가 인력 고용과 배차에 들어간 비용을 4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이는 점주들이 빵을 팔지 못해 발생한 손해는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배상 위기에 몰린 민주노총은 “파업으로 인한 손해 배상 책임을 묻지 않으면 파업을 종료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가맹점주 측이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민주노총은 이날 파업과 관계 없는 다른 지역의 물류센터까지 연대 파업에 동참시켰다.

사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가맹점주와 SPC 측의 입장이 강경하기 때문이다. 이중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장은 “빵을 팔지 못하거나 뒤늦게 도착한 빵 때문에 발생한 재고 손실, 브랜드 이미지 타격 등 피해가 크다”며 “손해 배상을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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