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 돕겠다"던 가톨릭 사제, 헌금으로 '물뽕' 구매

입력 2021-09-16 22:23   수정 2021-09-16 22:25

이탈리아의 한 가톨릭 사제가 신자 헌금으로 코카인 등을 밀매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제(40)는 지인과 공모해 이른바 '물뽕'이라고 불리는 신종 마약 'GHB'의 원료인 'GBL'과 코카인을 해외에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이 사제는 법원에 의해 가택 연금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구매한 마약을 불법 성매매의 온상으로 지목된 '데이트 사이트' 회원들에게 판매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경찰은 지난달 말 네덜란드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하려던 사제의 지인을 먼저 체포했다. 이어 사제가 공범이라는 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제는 특히 신자 헌금으로 해당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자료에 따르면 이 사제는 교구 신자는에게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한 명목의 헌금을 독촉했다.

논란이 커지자 주교는 해당 사제가 오래전부터 육체 및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마약 중독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신자는 헌금 사용 명세를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해당 사제는 횡령 또는 금전 사기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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