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진영' LPGA 포틀랜드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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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20 12:07   수정 2021-09-30 12:05

'역시 고진영' LPGA 포틀랜드클래식 우승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팬들에게 추석 선물을 안겼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GC(파72·64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인 이정은(33), 교포 선수 오수현(호주)과는 4타 차다.

그는 "대회 50주년에 운좋게 우승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분들이 많이 오셨고 사흘 내내 응원을 많이 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한국에 계신 팬분들께 한가위에 좋은 선물을 드리게 돼 영광이다"며 "많은 분들이 기뻐하시면 좋겠고 좋은 명절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까지 2위에 1타 앞선 단독 1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타 차 2위였던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가 초반 6개 홀에서 1타를 잃었고, 고진영은 7번과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벌려 나갔다.

8번 홀(파3)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한때 위기를 맞았다. 그래도 이 홀을 파로 막으며 타수를 지켜냈다. 중반 이후로는 2위 선수들을 줄곧 3∼5타 차로 앞서며 순항했다. 3타 차 1위로 여유 있게 시작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6m 정도 중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 기쁨을 더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올해 7월 VOA 클래식에 이은 시즌 2승, LPGA 투어 통산으로는 9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4000만원)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허미정(32) 이후 올해 고진영이 12년 만이다. 이 대회는 원래 4라운드 72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폭우로 인해 대회를 진행하지 못하고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

이날 우승은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거둔 네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고진영이 2승을 거뒀고, 박인비(33)와 김효주(26)가 1승씩 기록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초 도쿄올림픽 이후 1개월 반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안았다. 그는 "올림픽 이후에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6주 정도 쉬면서 코치님과 연습을 많이 했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일주일에 3~4일은 꾸준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샷 미스도 많았고 칩 샷 미스도 많았다. 그래도 모두 파 세이브를 해내면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코스도 완벽해서 내년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동명이인인 이정은 두 명은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언니인 이정은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25)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8위다.

최근 부진했던 박성현(28)은 2언더파 214타로 허미정 등과 함께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이 20위 내에 든 것은 지난해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7위 이후 약 1년 만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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