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인데 코로나 백신 맞고 다시 생리"…美 부작용 추적한다

입력 2021-09-21 01:34   수정 2021-09-30 12: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백신을 맞은 여성들이 생리 관련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에서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백신을 접종한 여성들이 생리통과 생리불순 증상을 넘어서 폐경 이후 몇 년 만에 다시 생리를 했다는 부작용까지 보고됐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일부 여성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백신 접종 후 생리 관련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난 변화는 '생리 주기 불규칙' '극심한 생리통' '늘어난 생리 양' 등이다. 폐경 여성 중 일부는 다시 생리가 나왔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코로나19 백신과 생리 관련 부작용 연구에 앞으로 1년 동안 167만 달러(약 2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NIH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일부 여성이 생리불순과 무월경 등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 같은 변화가 백신과 직접 연관이 있는지, 증상이 얼마나 지속하는지 등과 관련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생리 불순과 하혈 등 이상 증상으로 보고된 사례가 3만 건이 넘는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지난 15일 영국 BBC는 영국에서 현재까지 여성에게 접종된 백신은 4700만 도스가량으로 백신 접종 후 예기치 않은 부정 출혈 및 생리 양 증가, 장기간 지속 등 3만 건 이상의 이상 증상이 보고됐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는 코로나19 백신과 생리 이상 간 연관성은 확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발표에도 유명 면역학자인 빅토리아 메일 임피리얼칼리지런던 박사는 "연관성이 있다면 백신의 특정 성분보다는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일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일부 여성이 생리불순을 겪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에 대한 강력한 연구가 백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백신이 향후 임신 기회를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잘못된 주장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을 망설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라고 전했다. 메일 박사는 "백신과 생리불순 간 관련성을 더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과학자들은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어떻게 생리 주기에 변화를 일으키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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