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美 올해 성장률 대폭 하향…델타 확산세 무섭다"

입력 2021-09-22 01:58   수정 2021-09-22 08:2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종전 예상치보다 대폭 둔화할 것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진단이 나왔다. OECD는 올해 미 성장률이 6.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21일(현지시간) 내놓은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대비 0.1%포인트 낮춘 5.7%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4.5%로, 지난 5월 예측 대비 0.1%포인트 올렸다.

각국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로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팬데믹(대유행) 이전의 성장 경로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이 기관의 지적이다. 국가 및 부문별로 고용 회복세가 불균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백신 접종률에 큰 차이가 나고 있어서다.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시아 등에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능력 제약, 공급 차질 등에 따른 비용 상승이 반영되면서 수출 가격이 광범위하게 상승했다고 OECD는 전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6.0%에 그칠 것으로 봤다. 종전 대비 0.9%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내년 성장률은 3.9%로, 0.3%포인트 올렸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8.5%와 내년 5.8%로 변동이 없었다. 영국 성장률은 올해 6.7%, 내년 5.2%로, 각각 0.5%포인트 및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일본은 올해 2.5%로 0.1%포인트 하향, 내년은 2.1%로 0.1%포인트 상향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4.0%와 2.9%로,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올렸다.

OECD는 주요 20개국(G20) 물가상승률이 올해 3.7%, 내년 3.9%로, 종전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물가 전망은 5월과 11월 본 전망 때만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중간전망 보고서에 넣었다. 그만큼 물가가 많이 뛰고 있다는 방증이란 해석이다.

미국(0.7%포인트), 영국(1.0%포인트), 캐나다(1.1%포인트), 한국(0.4%포인트) 등 대부분 국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ECD는 향후 경제 회복을 위협할 주요 요인으로 통화정책의 조기 정상화를 꼽았다. 백신 접종이 지연되거나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경고했다. 신흥국의 과도한 부채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정책 제약도 잠재적인 하방 리스크라고 했다.

마티어스 콜먼 OECD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가 강하게 회복하고 있지만 백신 배분에서 봤듯 진전이 고르지 않다”고 우려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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