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파산설'…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입력 2021-09-22 17:06   수정 2021-09-30 12:00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헝다그룹 사태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 관련 기업의 파산 사례가 속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26% 상승한 34,006.87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0.15% 떨어지며 S&P500지수와 함께 4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장 초반 상승세로 반등했다. S&P500지수도 0.3% 상승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크게 부각된 지난 20일에는 614.41포인트(1.78%)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2.17% 급락한 29,839.71에 마감하며 30,000선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22일에도 0.67%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방안 등을 두고도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졌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22일 개장한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 급락 출발했으나 헝다그룹이 23일 지급 예정인 채권 이자 일부를 제때 상환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헝다가 상장된 홍콩증시는 이날 휴장(추석 연휴)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헝다그룹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10일 이후 7% 넘게 빠졌다.

헝다그룹은 지방 소도시에 넓은 땅을 확보한 뒤 저가 소규모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전략으로 중국 2위에 오른 부동산개발업체다. 아파트를 짓기 전에 받는 선수금과 은행 대출 등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다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통제하고 대출을 규제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헝다그룹의 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1조9665억위안(약 359조원)에 달한다. 현금이 바닥나 하도급업체와 소액채권자들에게는 아파트, 상가 같은 현물로 상환하고 있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그 여파가 금융권과 하도급업체로 번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헝다를 비롯한 부동산개발업체의 부채 문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 당국이 헝다에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한편 채권자들에게도 유예 기간을 주도록 유도해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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