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도 소용없어"…종편 최강자 'JTBC' 어쩌다가

입력 2021-09-25 15:46   수정 2021-09-25 16:54



'종편 최강자'로 불리던 JTBC의 기세가 흔들리고 있다.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룸'은 물론 예능, 드라마까지 시청률이 바닥을 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JTBC는 종편 출범 이후 공격적인 투자와 인재 영입으로 보도와 예능, 드라마까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1월 2일 정유라 체포과정을 단독 보도했을 당시 '뉴스룸' 시청률은 11.3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같은 날 동시간대 방영된 SBS '8뉴스'는 5.4%, MBC '뉴스데스크'는 5%의 시청률에 그쳤다는 점에서 2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한 것.

하지만 올해 JTBC '뉴스룸'은 최저 시청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올해 6월 한국갤럽이 조사하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 조사에서 7년 만에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파문 당시 44%까지 올랐던 선호도가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 9%까지 떨어진 것.

위기를 극복하기 편성 시간을 줄이고, 앵커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지만 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때도 있었다. 경쟁사로 꼽히는 TV조선 간판 뉴스 '9뉴스' 시청률이 6%대 안팎을 유지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예능 프로그램 역시 먹구름이 꼈다. 시즌2까지 출범한 '뭉쳐야 찬다'가 7%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더숲 세븐틴편'은 13일 기준 0.2%, '개취존중 여행배틀-펫키지'는 23일 기준 0.5%를 기록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JTBC 내부에서 기획한 게 아닌 외주 프로덕션에서 기획, 제작한 콘텐츠를 JTBC에서 방영만 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JTBC는 '신화방송'부터 '슈가맨', '비긴어게인', '아는형님', '한끼줍쇼' 등 꾸준히 색깔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하지만 최근엔 JTBC의 신규 예능 중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드라마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지난해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등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엔 기대작으로 꼽혔던 작품들마저 시청률 고배를 마셨다.

배우 송강, 한소희 등 최고의 대세 스타들이 출연하고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화제가 됐던 '알고 있지만'은 2.2%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해 방송 내내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후속작인 '인간실격' 역시 허진호 감독과 전도연, 류준열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1회 4.2%가 최고 시청률이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5회는 1.7%까지 곤두박질쳤다.

다만 JTBC 드라마의 경우 쟁쟁한 대작들이 대거 라인업에 올라와 있다는 점에서 "지켜볼 만 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고현정 주연의 '너를 닮은 사람'이 오는 10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하고, 이영애 주연의 '구경이' 역시 10월 첫 방송이 확정된 상태다. 또한 수애, 김강우 주연의 '공작도시' 등도 올해 방영을 예고했다.

2022년 라인업은 더욱 강력하다. 정해인 주연의 '설강화'는 촬영을 마쳤고, 손예진, 전미도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서른 아홉', 송중기와 '성균관 스캔들' 김태희 작가가 재회하는 '재벌집 막내아들', 김선아, 안재욱 주연의 '디엠파이어' 등 쟁쟁한 작품들도 JTBC 방영을 예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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