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스 벗어? 빤스 벗냐고"…기차역서 난동 부린 속옷男

입력 2021-09-25 11:39   수정 2021-09-25 11:45


추석 연휴 기간 남춘천역 안에서 역무원과 실랑이 끝에 속옷만 입은 채 담배를 물고 소란을 벌인 30대 남성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께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는 30대 남성 A씨가 속옷 차림으로 담배를 들고 누군가를 향해 “빤스 벗어, 빤스 벗냐고”라고 소리치며 소란을 피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영상 속 A씨는 마스크도 턱 밑으로 내리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장한 체격의 경찰관들이 저지하자 A씨는 얌전해졌다. 두 명의 경찰관이 강한 어조로 “옷 입어요”라고 말하자 A씨는 벗어둔 옷을 입기 시작했다. 이후 다시 담배를 무는 A씨에게 경찰관이 “담배 끄라고요, 담배 빼라고요”라고 큰 소리를 치자, A씨는 입에서 담배를 뗐다.

A씨는 승차권을 보여 달라는 역무원의 말에 격분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역무원은 “승차권 있는데 나를 뭐로 보느냐며 소란이 시작됐다”며 “만취는 아닌데, 술을 먹었다고 하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경범죄 혐의로 입건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데 대해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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