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펄어비스, 한달새 영업익 전망 32%↓

입력 2021-09-26 18:09   수정 2021-09-27 02:32

“옥돌을 찾아내기 힘들면 자갈부터 골라내라.”

전문가들은 올 3분기 실적 시즌에는 코로나19 기저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실적 전망치가 하락하고 있는 종목, 2분기 대비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6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하락한 건 현대미포조선이다. 한 달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161억원에서 109억원으로 32.5% 쪼그라들었다. 세 곳 이상 기관에서 전망치를 낸 종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탱커선(원유 운반선) 발주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는 게 현대미포조선의 리스크”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은 중소형 탱커선이다. 다만 “작년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수주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현재 수주 잔액의 대부분을 선가 상승 이후 수주했기 때문에 다른 대형사 대비 수익성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신작 출시가 늦어지거나 반응이 부진한 게임 회사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펄어비스는 113억원에서 76억원으로 32.3%, 엔씨소프트는 1945억원에서 1581억원으로 18.7% 전망치가 내려갔다.

작년 3분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있다. 유가 하락 효과를 누렸던 한국전력은 작년 3분기 2조33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 3분기는 거꾸로 연료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3742억원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하락률은 84%에 달한다. 삼성생명도 작년 3분기 영업이익 3746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75.2% 줄어든 92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동학개미운동’ 덕을 톡톡히 누렸던 증권사 주식들이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34.9%) 미래에셋증권(-31.2%) 삼성증권(-31.1%) 등은 2분기에 비해 3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향후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처럼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장이 아니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이 부진한 종목은 주가가 더 크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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