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덕에 52% 급등"…주가 대박난 곳, 어디?

입력 2021-09-27 08:46   수정 2021-09-27 10:49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시작으로 '스위트홈', 'D.P', '오징어게임' 등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자 주식시장에선 콘텐츠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한때 콘텐츠주는 엔터테이먼트 기대에 기댄 테마주 중 하나로 취급받았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장기간 주목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떠올랐다.

최근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추석 연휴 직후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오징어게임의 흥행이 여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뿐만 아니라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근거자료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관련주로 불리는 버킷스튜디오는 추석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4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간 쇼박스도 52.8% 오르며 6260원에 거래 중이다. 버킷스튜디오의 시가총액은 1479억원에서 1922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쇼박스도 3230억원에서 3918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들 종목의 급등은 추석 연휴기간 오징어게임이 입소문을 타고 흥행한 덕이다. 버킷스튜디오는 연예 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 지분을 15% 보유하고 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오징어게임의 주연 배우인 이정재가 정우성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쇼박스는 전신인 미디어플렉스가 오징어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처스에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이유 때문에 관련주로 묶였다.

작년 말 '반짝 강세' 이후 조정받은 콘텐츠 관련주가 다시 부각을 받고 있다. 그동안 OTT 업종에만 국한되던 콘텐츠 관련주가 최근에는 제작사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구조적 성장주'(secular growth stocks)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구조적 성장주는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 성장을 해나갈 기업으로 정의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화관 관람객이 급감한 반면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의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제작사에 반사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OTT 업계가 '스위트홈'이나 '킹덤'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뭉칫돈을 쏟아 붓고 있다. 연초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승리호'를 만든 위즈윅스튜디오는 제작비로 240억원을 투입하고 6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콘텐츠 가치 사슬 대신 OTT가 유통창구로서 부각되는 등 디지털화에 따른 콘텐츠 생태계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국내 드라마 콘텐츠 업체에게는 OTT라는 글로벌 진출 발판이 마련돼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및 국내 OTT 기업들의 경우 이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드라마 콘텐츠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며 "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로 콘텐츠 가치가 상승하는 등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 가능해지면서 드라마 콘텐츠 관련 업체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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