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with) 코로나'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시점으로는 다음 달 말∼11월 초를 제시했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서울 양천구 소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접종률이 많이 높아진 다른 국가를 참고했을 때 현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라며 "국민께서 방역 수칙을 계속 준수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과 독일 등에서도 접종을 마쳤거나 코로나19 완치 후 음성 확인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등 '백신 패스'를 통해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전문가, 언론 등과 함께 앞으로의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를 어떻게 가져갈지,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전환 시점을 두고 "백신 접종률이 고령층 90% 이상, 일반 국민(성인 기준)의 80% 정도가 되는 10월 말이 전환 가능한 시기로 보인다"며 "다음 달 말 접종을 마치고 면역효과가 나타나는 2주를 고려하면 11월 초쯤이 될 것이고 그 때 단계적 회복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파력이 막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있고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단계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 장권은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우선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외에선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사례가 있는데 우리도 이런 백신 패스를 적용해야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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