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美 국채금리 장중 1.5% '터치'

입력 2021-09-28 05:58   수정 2021-09-28 06:00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1.5%까지 오르면서 기술주가 하락한 여파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1.37포인트(0.21%) 오른 3만4869.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7포인트(0.28%) 하락한 4443.1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73포인트(0.52%) 떨어진 1만4969.97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부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0%를 돌파하면서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장보다 0.03%포인트 가량 오른 1.484%에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지난 6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1.51%대로 올랐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7월 중순 이후 2개월 반 만에 2%대를 돌파했다.

장기 국채 금리는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긴축 우려가 확대되면서 오르고 있다. 위원들의 절반가량은 내년 말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시장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Fed 총재는 연준이 곧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 같다며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Fed 총재도 경제가 예상하는 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자산매입 속도 조절이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주 의회의 임시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상원에서 30일까지 하원이 통과시킨 임시예산안과 부채한도안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는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오는 30일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지출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인 27일에서 연기된 것이다. 민주당 내 진보성향 위원들이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먼저 통과시키지 않으면 인프라 법안을 반대하겠다고 압박하면서 합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내구재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상무부는 8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46억 달러(1.8%) 증가한 163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상회했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금융, 자재 관련주가 오른 반면 부동산 헬스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보잉과 델타항공 등 항공주는 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장기 금리의 상승이 주식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또 다른 가치 하락의 불씨를 제공했다"라며 "장기 금리의 방향이 앞으로 몇 주간 시장 수익률과 섹터 로테이션 및 테마주 성과를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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