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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8억 당첨됐는데 이웃에 몽땅 뿌린 男, 이유 들어보니 [글로벌+]

입력 2021-09-29 18:30   수정 2021-09-29 19:22



코로나19 시국에 8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복권 당첨금액을 어려운 이웃 등에게 나눠준 남성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더스카티시선에 따르면 호주의 피터 샬렛튼은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원)의 복권 당첨금액 전액을 경제·심리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샬렛튼은 최근 불치병으로 사망한 삼촌을 떠올리며 복권을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주변 친구들, 가족 뿐 아니라 아무 관련 없는 낯선 사람에게 당첨금액을 모두 나눠줬다.

그는 주변인들이 그가 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알아차리기 전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돈방석에 앉았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 보다 모두 뿌리는 게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익명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부할 대상자를 모색했다. 하지만 대부분 피싱으로 의심해 기부가 쉽지 않았다.

결국 샬렛튼은 피자 가게로 가 아무나 피자를 먹을 수 있도록 1000달러(한화 약 120만원)를 선불하거나, 슈퍼마켓 등에서 쇼핑객들의 돈을 대신 내주기도 했다.

그는 모든 돈을 쓴 데 대해 전혀 후회가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함께다"며 "언제 어디서나 서로를 돌볼 수 있을 때 돌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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