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우리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대기 중의 미세먼지가 많이 논의되다가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산불, 폭우, 폭염 등 이상 기후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이상 기후의 원인으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기후 변화가 지목되고 있다. 기후는 대기의 온도, 바람, 비, 눈을 모두 아우른다. 태양광으로 대기가 가열되고, 지표에서 물이 증발해 구름이 되고, 대기압의 차이로 생긴 바람을 따라 이동한 구름이 다시 비와 눈이 되어 지표에 내린다. 이런 모든 변화가 기후다. 기후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태양광 에너지에 의해 작동된다.
모든 생명체는 살아가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다. 생명체란 물질과 에너지가 산재한 우주에서 에너지를 포집해 활용할 수 있는 존재이다.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는 태양광 에너지에 의지해 살고 있다. 식물과 물속 식물성 플랑크톤에 있는 엽록체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포도당으로 합성한다. 이를 광합성이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산소를 대기로 방출한다. 이 포도당은 식물과 동물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이 된다. 그리고 생명체는 포도당의 에너지를 사용한 후 대기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산화탄소를 기후 변화의 원인인 해로운 물질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지구 생태계에서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류가 화석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로 대표되는 화석연료는 45억 년의 역사 동안 지구에 존재한 다양한 생명체가 태양에너지를 토대로 살다 흙으로 돌아가 화석화되어 남긴 에너지 유산이다. 산업혁명 이후 지난 250여 년간 인류가 이 유산을 과도하게 사용해 기후 변화가 발생했다. 따라서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기후 변화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다. 수소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 포집 등도 해결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수소를 어떻게 생산할 것인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수소를 생산하면 여전히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며, 이산화탄소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모두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음식, 의류, 일, 그리고 여행 등 모든 곳에 에너지가 필요하다.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에너지를 사용하여야 한다. 이제 우리는 지구가 지속가능할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물질이 다양한 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과 결과를 이해하여, 현명하게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안을 찾아 실천해야 생태계와 공존하면서 지구를 함께 지킬 수 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는 태양광 에너지에 의지해 살고 있다. 식물은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와 물을 포도당으로 합성하고 생명체는 이 포도당의 에너지를 사용한 후 대기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산업혁명으로 인류 복지는 크게 향상했지만 화석연료를 사용한 탓에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대기로 방출되어 기후변화가 유발되고 있는 것이다. 현명하게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안을 찾아 실천해야 생태계와 공존하면서 지구를 지킬 수 있다.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