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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4타차 역전 우승…제네시스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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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10 17:40   수정 2021-10-11 00:14

이재경, 4타차 역전 우승…제네시스 품었다


이재경(22)이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새로운 ‘제네시스 맨’으로 등극했다. 이재경은 1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쳐 6언더파를 적어냈다. 나흘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친 그는 2위 신상훈(22·12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재경은 이번 우승으로 2019년 8월 부산경남오픈에 이어 2년2개월 만에 KPGA코리안투어 2승째를 신고했다. 그는 지난해 2년차 징크스로 부진했고 올해도 우승 없이 상금랭킹 51위로 처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거머쥔 우승상금 3억원을 더해 총 3억6574만원을 모아 단숨에 상금랭킹 ‘톱10’에 진입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진 각종 부상과 특전도 쓸어 담았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유러피언투어 2022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2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PGA투어 더CJ컵@서밋 출전권 등이다. 그는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서밋클럽에서 개막하는 더CJ컵에 출전하기 위해 바로 출국했다. 이재경은 우승 직후 “혹시 몰라서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왔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이재경은 2014년 최경주재단의 골프 꿈나무 선발전에서 우승해 ‘최경주 키즈’로 불린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다는 등 ‘천재 골퍼’로 통했다. 하지만 2017년 프로 데뷔를 앞두고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오면서 브레이크가 걸렸고 결국 프로 데뷔를 3부에서 해야 했다.

절치부심하며 입스를 떨쳐낸 그는 2018년 2부 투어에서 2승을 수확하며 살아났고, 루키로 데뷔한 2019년 코리안투어에선 1승과 함께 신인상(명출상)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2년차 징크스로 고생하며 부진했고 올해도 출전한 대회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주 자신의 멘토인 최경주가 호스트인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올 시즌 처음 ‘톱10’에 입성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1주일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이재경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샷 감을 되찾았고, 이번 대회까지 이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재경은 사흘 내내 선두를 질주한 2년차 고군택(22)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1번홀(파)을 파로 마친 그는 2번홀(파4)부터 4연속 버디를 잡고 우승 판도를 흔들었다. 2번홀에서 10m에 가까운 장거리 퍼트를 넣은 뒤 자신감을 얻었고, 이후 세 홀에서 연속으로 아이언 샷을 홀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강한 비바람 속에서 경쟁자들이 타수를 잃은 사이 이재경은 파 행진을 이어갔다. 14번홀(파4)에서 다섯 번째 버디를 추가해 승기를 잡았고 16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고군택은 전반에만 더블 보기 2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잃고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치며 값진 경험을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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